반응형 퇴직1 프롤로그 - 휴직을 했다. 오늘(2020.12월) 남은 연차를 다 달고 회사 밖을 나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냥 신나기만 했는데 오늘 회사 밖을 나올 땐 왜인지 모르게 허전했다. 아무래도 9년을 넘게 쉬지 않고 다녔으니 그렇게 느껴질 법도 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자발적인 휴식을 가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휴직을 하게 된 이유는 복잡하다. 처음에는 퇴직을 생각했었다. 성격상 회사 생활이 안맞는 것 같고 어디에 소속되어 일하는 게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더이상 성공하기 어려운 것도 싫었다. 근데 무엇보다도 시간이 갈 수록 내 색깔을 죽이면서 살아가야하는 것이 더이상 참기 힘들었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이 된다고 설상가상 몸도 안좋아졌다. 이 .. 2021. 1.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