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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이야기/거시경제 인사이트

FED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논의한다.

by 퍼스트클라스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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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옐런이 두 번째로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을 했다. 금리 인상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좋다는, 비정상적인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 국면에서 빠져나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http://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6084304i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옐런의 속내는 빠른 긴축?…파월과의 갈등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옐런의 속내는 빠른 긴축?…파월과의 갈등설, 김현석 기자, 국제

www.hankyung.com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태로 나온 5월 신규고용 수치의 약발은 지난 4일 하루에 그쳤습니다. 수치(55만9000명 증가)가 예상(67만1000명 증가)에 살짝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Fed)가 다음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걸 논의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탓입니다.

게다가 오는 10일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전달 4.2%가 나와서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 이달 월가의 예상치는 4.7%에 달합니다. 만약 5%를 넘게 된다면 정말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질 수 있습니다. Fed는 여전히 이를 '일시적'이라고 무시하겠지만 시장의 의심은 커질 겁니다.

이미 이들 중 5명(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랜들 퀄스 부의장)이 벌써 테이퍼링 논의를 논의할 때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또 최근의 신규고용 증가속도, 즉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54만1000명 일자리 증가와 최근 실업률 하락은 Fed의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해 후반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스먼은 '긴축 발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2013년보다 길게 잡은 Fed가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은 초완화적 통화 정책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지난 주말 발언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옐런은 지난 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으로도, Fed의 관점에서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미국 경제가 과열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쯤되면 재무장관의 금리에 대한 멘트는 실수가 아니라 확실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옐런이 두번이나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아 지난번도 그렇고 의도적으로 발언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시장에 경고를 주는 것이던 아니면 미리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6086279i

 

"올해 9월 테이퍼링 발표 후 2023년 3분기 금리인상 예상"

"올해 9월 테이퍼링 발표 후 2023년 3분기 금리인상 예상", 모건스탠리 리서치

www.hankyung.com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노동시장은 취약했고 인플레이션은 이례적으로 낮았다. 파괴적인 코로나19 대유행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으로서는 주식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경제에 계속적인 지원정책을 펼쳐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비록 일부 경제학자들이 이러한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할지라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의 고용지표에 대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호전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의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요컨대 중앙은행의 비상조치들을 지지해온 축들이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양적완화 지원이 거둬들여질 것임을 의미한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에서는 중앙은행이 점진적으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9월에 채권 매입을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한다고 발표해 실제 내년 4월부터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2023년 4월에는 채권 매입을 전면 중단한 뒤 같은해 3분기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21년 9월 테이퍼링 발표, 22년 4월부터 채권 매입 중단, 23년 9월 금리 인상이다. 또 비슷한 뉴스를 보자.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60875451

 

"8~9월께 美 테이퍼링 시간표 나온다"

"8~9월께 美 테이퍼링 시간표 나온다", Fed, 이르면 연말 테이퍼링 돌입 5월 물가 4.7% 급등 전망에 "인플레 방관하면 금융위기 초래" 연방銀 총재들 조기긴축 언급 WSJ "금리인상 선택 시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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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공식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덕분에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 데다 물가 상승세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Fed가 맞닥뜨릴 최대 위협은 통화 팽창 정책을 너무 오래 끌면서 인플레이션을 영속적인 문제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달 FOMC 회의부터 긴축 논의에 착수하고 늦어도 초가을엔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한 다음 연말부터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FOMC에 앞선 10일 공개되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배경 중 하나다. 5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뛰었을 것이란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집계치다. 물가 상승은 고용 회복세와 함께 Fed의 조기 긴축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이다.

도이체방크는 미 통화당국이 긴축에 나서지 않은 채 물가 상승을 방관한다면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물가는 시한폭탄과 같다고도 했다.

이 은행은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Fed가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대로라면 1970년대의 초(超)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물가상승률은 1970년대 들어 10년 동안 연평균 약 7%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불황이 닥쳤다.

보고서는 “Fed를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물가 우려를 무시하고 경기 부양에만 집중한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늦어도 2023년 이후엔 실수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Fed가 자체 점도표(기준금리 전망)를 통해 2023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너무 늦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폴커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전환이 늦으면 세계적 불황 등 심각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며 “사회 취약계층과 신흥국의 재정적 타격은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했다. 목재 철광석 구리 등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고 옥수수 대두(콩) 밀 등 농산물 가격은 8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이다. 이런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WSJ는 “Fed가 지금과 같은 고물가 압력을 계속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각 경제 저널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이체방크는 좀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같긴 한데 유럽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그럴만도 하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유럽이나 다른 신흥국은 초죽음이 되어버릴 것이니까...

일단 오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 같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춰봤을 때 5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낮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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