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부동산 하락 뉴스가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언제는 하늘 끝까지 오를 것처럼 그러더니 이제는 땅 밑으로 내려갈 것처럼 뉴스들을 쏟아내니 참 사람들을 자극하여 클릭을 먹고사는 장사구나 싶습니다. 아무튼 현재 전고점 대비 50% 하락된 가격으로 실거래가 된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고 해서 조금 조사해 봤습니다. 진짜로 50%가 하락한 것일까요? 지역별로는 부산, 인천의 송도, 세종, 화성 동탄이 대표적입니다. 1탄에서는 부산과 인천 송도를, 2탄에서는 세종과 동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부산 최근 1달간 실거래 하락한 단지들입니다. 놀랍게도 59% 하락한 단지가 있습ㄴ다. 바로 강서구 명지동의 대방노블랜드오션뷰2차 아파트입니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22년 3월 12일 최고가 11억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갑자기 5-6억대에서 11억대가 뜬금없이 찍혔습니다. 아무리 고층이라 한들 기존의 시세와는 좀 거리가 멉니다. 아 이래서 갑자기 59%라는 하락률이 나왔던 거군요. 단 1건의 뜬금없는 고가 거래(?)에 의한 착시 효과입니다.
대방노블랜드오션뷰1차도 비슷합니다. 뜬금없이 6억대에서 10억 5천의 최고가가 찍혔습니다. 기존 시세인 6억대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 도대체 저 가격에는 누가 샀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가격입니다. 이러니 50%가 넘는 하락률은 실제 시세와는 맞지 않는다라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역시 뉴스는 단편적인 것만 보도하다 보니 팩트 체크를 해 보아야 합니다.
부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55% 하락률이 찍힌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 아파트도 21년 5월 뜬금없는 11억 6천만원 거래 때문에 전고점 대비 50%라는 하락률이 찍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존 5억대의 거래에서 갑자기 단 한건의 이상 거래(?) 때문에 50% 하락률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억울한 부산입니다.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그나마 오륙도SK뷰는 납득할만한 수치입니다. 전고점 7억 3천은 기존 거래가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4억 5천에 거래되어 44%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광안쌍용예가디오션 아파트도 갑자기 찍힌 16억 최고 매매가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아무리 고층이라 한들 기존 매매가와 5억 이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47%라는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힘이 빠져서 이제 부산은 그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송도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아파트 33평이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시 부산과 마찬가지로 50%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부산처럼 한 건의 이상한(?) 최고가 거래로 인해 찍힌 하락률인지 자세히 팩트체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2년 2월 최고가 12억 4천만 원이 찍혔습니다. 기존 10억이 안 넘던 실거래가에서 2억 5천만 원이 훌쩍 뛴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래도 부산보다는 폭이 적긴 하지만 12억이 넘는 거래는 전후에 없는 단 한건의 최고가 거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최근 더샵송도 마리나베이의 거래가는 5억 후반에서 7억 언저리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100세대의 대단지이기 때문에 타입별, 층별 가격이 1억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송도도 단 한 건의 이상(?) 고가 거래에 의해 50% 하락률이 찍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락률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50%의 하락률은 조금 과장된 것으로 보이며 최고가는 9억 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30% 정도의 하락률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서 세종과 동탄의 50% 하락 팩트체크를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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