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금리의 변곡점, 미국 기준금리와 CPI

요즘 대출 금리가 많이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예금 금리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해 5%대의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었고 대출 금리는 6%를 육박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전환되었습니다. 이제는 3% 후반대의 금리까지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78532.html

은행 주담대 최저금리 3%대…시장∙가산금리 하락 영향

 

 

실제로 그런지 K뱅크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 보니 아파트 담보대출 최저 연 3.98%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연 5% 이상이 기본이었는데 실제 금리가 많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뱅크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그러면 이제 금리의 고점은 지난 것일까요?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는 것일까요? 지난 1월 31일 미국은 금리를 0.25%p 올려 미국 기준금리가 4.5%~4.75%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자이언트 스텝(0.75%p), 빅스텝(0.5%p)를 올리던 미국이 처음으로 베이비 스텝(0.25%p)를 밟은 것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미국이 기준 금리 보폭을 서서히 낮추는 이유는 물가가 잡히고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미국 CPI YOY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보폭을 낮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0.25%p씩 올리던 기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CPI는 미국처럼 엄청나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 기준금리 추이

 

다만 걱정이 되는 점은 한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0.25%p 더 올릴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한 가지 더 걸리는 점은 미국의 실업률입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서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그 해고가 아직 실업률에 반영이 안 된 것인지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양상이어야 금리를 동결하던지 내리던지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실업률 추이

 

대출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는 뉴스로 시작하여 미국의 기준금리, CPI, 한국의 기준금리, CPI, 또 미국의 실업률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분명한 것은 이제 거의 꼭지에 다다랐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한국 역시 언제까지나 금리를 올리지 못할뿐더러 그 보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벌써 환호하고 있습니다.

 

미국 SPY ETF 주가 추이

 

제가 가진 주식도 많이 회복을 한 상태이며 테슬라 같은 개별 주식은 하루에 10% 이상 오르는 등 엄청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곧 떨어질거야, 데드캣바운스 같은 걸 거야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이 유명하듯이 이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