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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이야기/에어비앤비

겨울철 에어비앤비 운영의 복병

by 퍼스트클라스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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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참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겐 어려운 계절입니다. 날이 추워져서 이런저런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데에다가 여행 수요는 한 풀 꺾이기 때문입니다. 야외 활동을 활발히 하기에 우리나라의 추위는 만만치 않아서요.

특히 호스트분들이 난방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바닥 난방을 하고 있죠. (가끔 바닥 난방 없이 운영하시는 호스트분도 보았습니다만 외국인만 받는 외도민이라면 상관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난방 방법은 가스 보일러, 기름 보일러, 전기 판넬 등 다양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기 판넬로 난방을 하고 태양열판을 집에 설치했기 때문에 전기료가 매우 쌉니다. 온수도 전기 순간온수기를 설치해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기름 보일러의 경우 비용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가스 보일러는 가스 누출 사고가 무섭기도 하고요. 손님들이 과연 우리집처럼 난방을 아끼며 틀까요? 물론 그런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빵빵하게 틀고 반팔을 입고 계십니다.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저라도 그러겠어요!) 이 때문에 원격으로 보일러를 조정하시는 호스트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집에 우풍이 있다면 최대한 샤시 교체라던지 보온용 커튼을 설치해 숙소 내의 온도 유지를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겨울철 숙소 운영에 난방 방식 선택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난방비 빼고 남는 것이 없다면 운영할 힘이 없겠죠.

겨울철 복병 중 또 한가지는 눈입니다. 단독주택에서 운영하다 보니 눈이 많이 내리면 제설을 직접 해야하는데요, 폭설이라도 내리면 정말 곤란합니다. 손님도 호스트도 전전긍긍합니다. 뾰족한 수는 없고 그저 제 때 제설을 하는 추가 노동력이 필요하며 염화칼슘을 구비해 놓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숙소까지 오는 길이 빙판길이 될 테니까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겨울철에 수요가 넘쳐난다면 좋겠는데요, 현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제외하곤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아예 운영을 안 하시는 호스트도 있고요 저처럼 주말만 운영하는 호스트도 있습니다. 호스트도 쉬어가야 또 다음 봄에 힘이 날테니까요. 아무리 겨울이 춥다고 해도 또 봄이 오니까 여전히 저는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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