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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퇴사준비

소비 줄이는 방법

by 퍼스트클라스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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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사를 위해 소비를 줄이기로 마음먹은 이후 내가 실천하고 있는 소비 줄이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첫 번째, 신용카드를 없애야 한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신용카드를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물다. 근데 신용 카드란 나의 다음 달 신용을 빌려와서 쓰는 대출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흔히 월급이 스쳐 지나간다고들 하지 않는가.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과거의 내가 쓴 지출들로 허무맹랑하게 휩쓸려 나간다. 신용 카드는 실제 내 잔고에서 차감되는 내역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쓸 때 굉장히 무감각해진다. 그래서 돈을 과감하게 쓰는 성향이 강해진다. 또 할부는 어떤가. 6개월치의 미래의 나의 신용을 당겨와서까지 소비를 하고 있다. 이런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 신용 카드를 당장 잘라버려야 한다. 혹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주는 혜택이 좋아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 혜택을 받는 것보다 돈을 안 쓰는 것이 더 이득이니 핑계일 뿐이다. 
신용카드를 잘랐다면 그 다음 달까지 아주 절약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달 신용카드 비가 지난달의 나에 의해서 차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선결제를 하던가 결제될 신용카드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남은 돈으로 일단 한 달을 버텨야 한다. 그러고 나면 그다음 달은 월급이 고스란히 내 통장에 남게 되고 그 이후로 쓰는 돈은 계좌에서 바로바로 차감이 되니 저절로 절약이 가능하다. 나는 이렇게 체크카드로만 생활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저축액도 놀랍도록 쌓였고 절약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두 번째, 여행을 줄이자.

나는 회사 입사와 동시에 일 년에 두 번씩 해외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렇게 한 5년을 지내고 나니 모아놓은 돈이 없었다. 적어도 몇 백만 원씩 드는 여행을 일 년에 두 번이나 다녀왔으니 당연하다. 그런데 그 좋다는 여행을 가면 갈수록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남들이 다 가니깐 유행처럼 휩쓸려서 이곳저곳 의미 없이 다녀와서 그런 것이 아닐까. 돈을 몇 년씩 모아서 정말 가고 싶은 곳을 드디어 가게 되는 것과 그냥 별 의미 없이 안 가본 곳이니 다녀오는 것은 당연히 만족감에서 많이 차이가 날 것이다. 앞으로 여행은 딱 가고 싶은 곳 한 곳만 정해서 그곳에 대해 평소 찾아보고 느긋하게 정보를 모아간 다음 투자 수익에서 생활비를 쓰고 남은 비용으로만 가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나니 여행지에 대한 더 큰 로망과 기대감이 생겼다.

세 번째,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자.

우리가 외면을 가꾸는 이유는 자기 만족도 있지만 남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이 예뻐 보이고 싶고 잘 나 보이고 싶기 때문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화장품, 옷, 명품 가방, 비싼 자동차 등 내 지갑에 구멍을 내는 요소가 너무 많다. 만약 무인도에서 나 혼자만 산다면 이런 사치품들을 과연 소비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내가 사는 데에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사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건강한 식재료 섭취하기, 화학약품이 최소로 첨가된 화장품 1가지만 사용하기, 유기농 면을 사용한 기본 옷가지들만 소비하기 등으로 진정 나를 위한 건강한 소비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리고 건강한 마음가짐 갖기, 스트레스받지 않기 등의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챙겨야 한다. 그래야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소비도 줄이고 건강한 몸과 마음도 가질 수 있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네 번째, 마트나 백화점을 자주 가지 말자.

흔히 장을 보기 위해 가는 마트에서 살 품목을 적어와서 그것만 딱 사고 집에 가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카트에 채우는 사람이 많을까? 아마 후자의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물론 마트의 편리함도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마트나 백화점은 자주 가지 않는 것이 충동 구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일단 눈으로 보게 되면 견물생심이라고 갖고 싶어 지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장을 볼 때에는 차라리 인터넷으로 필요한 물품만 배달을 시키거나 특정 물건이 필요한 때에만 동네의 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절약된다.

 

다섯째, 물건을 살 때에는 오래 고민하자.

사람이 물건을 사기 전과 사기 후의 심리 상태를 생각해 보자. 만약 가방을 산다고 했을 때 나는 그 가방을 메고 있는 나를 상상하고 이것저것 따져보기 시작한다. 가격은 내 예산에 맞는지 가방을 메었을 때 어떤 옷을 매치해야 하는지 등등을 고민하며 우리는 대부분 설레는 기분이 된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해서 드디어 그 물건을 샀을 때의 기분은 아주 좋을 것이다. 그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희한하게 일주일만 되어도 그 물건에 대한 나의 설렘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원하던 물건을 갖게 되었는데 왜 그런 것일까. 신기하게도 물건을 사기 위해 고민하는 그 시간 동안 제일 설레고 기쁘게 느낀다고 한다. 물건을 드디어 사게 되었을 때에도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그게 그리 길게 가지는 않는다. 즉 물건 하나를 사고 싶다고 느꼈을 때 그 물건을 사기까지 충분한 고민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만약 물건을 사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 꼭 필요에 의해서 사게 된 것이고 사지 않게 되었다 하더라도 물건을 샀을 때와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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