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일이 싫어 조기 퇴사를 하지만 퇴사 후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거리는 꼭 필요하다.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어떠한 것이든 상관없이 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그런 일 말이다. 그래야 퇴사 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나의 발전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 또한 목표 설정을 통해 성취감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 

 

만약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빈 종이에 평소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 했던 일들을 쭉 써서 나열해 본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케쥴러를 하나 장만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케쥴러에 장기, 단기 목표들을 적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을 작성하고 실천하다 보면 퇴직 후의 시간을 낭비 없이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또 하나 추천하는 것은 어떠한 일을 매일 실천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자기 전 스트레칭을 한다던지 매일 아침엔 모닝커피를 마시며 경제 블로그를 작성한다던지 하는 것이다. 퇴사 후에는 내가 굳이 이루어야 할 성과 같은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람이 늘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매일 해야 하는 루틴을 실천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곧 행복감과도 연결된다.

 

나의 경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니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경제와 에세이를 쓰기로 하고 하루에 하나 이상 업로드 하는 것이 매일의 루틴이다. 그리고 평소 회사 다니느라 지쳐 못했던 운동을 매일 아침에 하는 것, 정성스러운 아침 차려먹기, 프리미어 프로를 독학 및 유튜브 채널 운영, 전자책 출판, 우쿨렐레 다시 도전 등이 내가 정한 장단기 목표이다.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나의 하루하루를 채워주는 소중한 일들인 것이다.

 

일이 싫어 퇴사를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필요한 것이 인간이다. 그렇지만 정말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퇴사 후 갖게 되는 즐거움이다. 조기 퇴사를 꿈꾼다면 혹여나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미리 퇴사 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의 진짜 일을 구상하고 만들어 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