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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이야기/거시경제 인사이트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발생?

by 퍼스트클라스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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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관련 뉴스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 모드에 돌입하는 것처럼 보임과 동시에 그에 따른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미국 국채 금리가 또다시 급등을 하면서 결국 10년 물 금리가 1.1대에서 1.3으로 우뚝 치솟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출처: https://www.investing.com/rates-bonds/u.s.-10-year-bond-yield)

 

미국 장이 끝날 무렵에는 1.3을 넘었는데 현재는 소폭 하락하여 1.2 극후반대에 있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 - 기대 인플레이션

위 공식 하에 실질금리가 -1%대로 유지되는 선에서 미국이 컨트롤하고 있음을 넌지시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명목금리가 1.3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실질 금리가 얼마일까?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출처: https://fred.stlouisfed.org/series/T10YIE)

 

2.16일 자로 2.24인 것을 알 수 있다. 1.297 - 2.24 = -0.943 이므로 줄곧 유지하던 -1이 무너지고 실질금리가 올라간 것이다. 소수점 차이이긴 하나 메가 부채가 쌓인 현 미국의 상황에서는 작지 않은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진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는 할까?

 

미국 인플레이션 (출처: https://ko.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inflation-cpi)

 

미국의 실제 인플레이션은 2.10일 발표치에 의하면 1.4%이다. 2%도 안되는 수치이긴 하나 천문학적인 부양책이 풀린 만큼 시장이 예상하는 2%에 곧 도달할 수도 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긴 하나 어느 정도 대응책은 마련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www.yna.co.kr/view/AKR20170215000752071

 

옐런 "인플레 2% 향해"…이르면 3월 추가 금리인상 시사(종합) | 연합뉴스

옐런 "인플레 2% 향해"…이르면 3월 추가 금리인상 시사(종합), 김세진기자, 경제뉴스 (송고시간 2017-02-15 01:21)

www.yna.co.kr

 

2017년 2월 기사이다. 연준 의장이었던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2%에 육박하자 기준 금리를 0.25%에서 단계적으로 2% 이상까지 올렸었다. 현재는 FED의 파월 의장에 의하면 2%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플레이션은 한번 발생했을 때 제대로 잡지 못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과거 미국의 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불렸던 폴 볼커가 13.5%까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0%까지 끌어올려 결국 물가가 3%대로 안정시켰던 선례가 있다. 미국이 1.9조 달러의 부양책을 쉽사리 통과시키지 못하는 이유엔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2526

 

NYT "바이든·파월·옐런, 1970년식 물가 위협은 걱정 안 해"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경기침체 위험에 맞서 공격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구사했던 많은 당국자는 항상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이코노미스트들과 싸워왔다. 공격적인

news.einfomax.co.kr

 

현 옐런의 입장은 1.9조 달러의 부양책으로 빠르게 완전 고용을 이뤄야 하고 인플레이션 발생 확률은 적다라고 보는 것 같다. 따라서 부양책이 거의 통과되지 않을까 싶다.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문제가 있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인플레이션 문제는 뒤로 접어두고 일단 고용을 살리고 보자라는 입장인 것 같다. 

 

참으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경제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메가 부채에 더 이상 내릴 금리도 없거니와 당장 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진다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듯한 느낌이다. 계속 이렇게 질질 끌고 갈 것인지 그레이트 리셋으로 다시 시작할 지 선택에 기로에 놓인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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