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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이야기/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호스팅 하고있습니다.

by 퍼스트클라스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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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년만의 준비 끝에 에어비앤비 호스팅 시작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 일 아니지만 저에게는 정말 꿈만 같던 일이여서 기쁘고 감개무량하기까지 해요.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올리고 손님을 받기 시작한 것은 1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관광지도 아닌 시골에서 하고 있지만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매주 와 주십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의 힘이 놀랍기도 하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시장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 큰 가능성을 보았고 더 큰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골집을 에어비앤비로 만들기까지 나름 고충이 많았습니다. 우선 제 집이 아닌 아버지의 집이었기에 아버지를 설득하는데에 제일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집에 남을 들인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시기도 하고 한평생 직장인으로만 살아오셨기에 숙박업이라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셨어요. 그러다가 그 집이 비게 되고 무려 4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시골집을 고치시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별장으로 쓰시기 위한 것이었죠. 그런데 저는 고치고 난 후의 집을 보고 더더욱 열정에 불타올랐습니다. 그 때부터 설득을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공부도 시작했죠.
에어비앤비, 농어촌민박 강의를 듣고 실제 농어촌민박을 하시는 분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여러가지 궁금한 점을 하나 하나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더욱 하고 싶어지는 그런 세계였죠.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이게 다가왔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퇴직을 하시게 되고 1년, 2년 지나면서 소일거리로 해볼까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밀어붙였습니다. 일단 예쁘게 리모델링되어있던 시골집에 가득 들어찬 가구며 집기들을 모두 버리고 하얗고 깨끗한 이케아의 가구들로 미니멀하게 채웠습니다. 집이 작기 때문에 큰 가구는 필요 없었죠. 이케아는 합리적인 가격이기에 고장나면 새로 사면 그만이기 때문에 딱 제 니즈에 맞았어요. 그러고는 작은 소품들로 제 감성을 담아 예쁘게 꾸몄습니다. 사진도 디지털 카메라로 제대로 찍었고요. 한 달 정도를 꼬박 휴가와 주말을 이용해 시골에 내려가 열심히 채웠습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달렸지만 재미있어서 힘든 줄 모르겠더군요. 그러고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다 싶어 에어비앤비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정도 되니 부모님도 청소 같은건 원래 하던 것이라 별로 힘들지도 않다 하시고 뜻밖의 수입에 정말 기뻐하십니다. 물론 저도 처음에는 플랫폼을 통해 손님을 어떻게 응대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죠. 지금은 나름대로의 체계를 구축하여 저희 식대로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자동화가 되었달까요.


이 에어비앤비라는 사업은 정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호스트가 하.는.만.큼! 수입이 나온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저는 노력에 따른 보상이 확실한 사업이 좋습니다. 회사는 아무리 제가 노력을 한다해도 <정치질>을 해야 올라가죠. 모두들 아시는 내용이니 많은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다양한 사업 구상들이 있는데 금전적인 이유나 시간적인 이유로 다 펼치지는 못했어요. 근데 이번에 이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면서 물꼬를 튼 것 같아서 기쁘고 마음이 웅장해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에어비앤비 1호점의 수익은 주말만 받고 있어서 아직까지 수익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0원이었던 시골집의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죠. 그 정도면 시골집으로 얻는 수익치고는 짭잘하고요. 그리고 1호점은 이 정도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저는 플랫폼을 통해 매니징하고 직접적으로 부모님이 모든 청소와 소일거리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드셨고 많은 일을 못 하시니 이 정도로 운영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제 1에서부터 10까지 모두 제가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2호점이죠. 그러니 아무래도 서울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게 일해도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정말 근 5년간 열심히 찾아 헤맸거든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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