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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이야기/거시경제 인사이트

패권국가 미국의 완화정책과 양털깎기

by 퍼스트클라스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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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Currency, Your Problem.

 

미국이 패권국가로 부상한 이후로부터 자국 내 경제가 안 좋아질 때마다 달러화 약세를 만드는 정책을 계속해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망가진 지금도 미국의 완화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패한 후 닉슨 대통령이 달러를 무지막지하게 풀어 돈의 가치가 휴지조각이 되고 결국 금본위제를 폐지하기에 이른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걱정한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이 미국 재무장관인 존 코널리에게 경고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Our Currency, Your Problem."이다. 유럽 너네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너희가 긴축을 할 것이지 왜 우리한테 긴축을 하라마라 그러냐라는 것이다.

 

패권국가라는 것은 이렇게 무섭고 엄청난 힘을 가진 것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싼 값에 물건을 들여와 소비를 많이 해 주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 외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고 해서 미국 내에서 먼저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해도 미국에서 제일 늦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확장정책을 쓰고 있는 와중에 미국과 패권 전쟁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 긴축 정책을 하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중국의 경제가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산 버블을 이용한 양털깎기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완화 정책에 의해 달러화 약세가 되면 미국 외의 나라들에서는 수출이 약화가 되고 그러면 내수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 및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들을 쓴다. 그렇게 되면 그 자금들이 자산의 버블 즉 양털을 자라나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주식이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도 그러하다. 이때 미국 외의 나라에서 긴축을 재빨리 하지 못하면 미국의 경제가 살아나 미국에서 먼저 긴축을 하게 됐을 경우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하게 되고 이때 버블의 급격한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그렇게 발생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확장 정책을 쓴다고 해서 미국 외의 나라에서 똑같이 확장 정책을 무턱대고 따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선제적으로 긴축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먼저 금리 인상을 한 뒤에는 이미 자산 버블이 형성된 이후여서 일본처럼 극단적으로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경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은 어떠할까. 이미 부동산은 200% 이상씩 올라와 있고 요 근래 주식 시장이 아주 활황이다. 그런데 부채를 이용한 이런 자산의 급격한 상승이 과연 좋은 현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산시장의 버블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긴축에 들어가야 양털깎기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 내용은 김일구 님의 유튜브 채널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다.

youtu.be/yhzXhVrJH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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